23일 절기상 추분을 맞아 전국이 대체로 흐린 하늘을 보이며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는 전형적인 환절기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3도에서 21도 사이로 예상되며,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28도까지 상승해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큰 폭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도시별로는 서울이 아침 18도에서 낮 27도, 대구가 17도에서 25도를 기록할 예정이다.

남서쪽 해상으로부터 유입되는 수증기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오전 시간대부터 강수가 시작되며, 남해안 지역은 밤늦은 시간부터 비구름이 확산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 지역의 강수량은 5mm 미만의 약한 비가, 남부 지역 전반에는 10mm에서 40mm가량의 강우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다.

이번 강수는 24일 수요일 전국으로 범위가 넓어져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20mm에서 60mm, 충청권에도 상당량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중부 내륙에서는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적인 강우와 함께 돌풍, 천둥번개 현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이 지속되어 제주도와 남부 연안에 초속 15m에서 20m 가량의 돌풍이 몰아칠 예정이며, 전 해상의 파고는 최대 3.5m까지 높아져 연안 시설에 주의가 요구된다.

대기질의 경우 원활한 기류 순환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과 남부 지방의 강수는 목요일 늦은 시간까지 지속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어 우산 준비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