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김유정푸른문학상 수상자 박근희·김진하 선정, 제35회 방정환문학상도 발표

2025.09.23
제6회 김유정푸른문학상 수상자 박근희·김진하 선정, 제35회 방정환문학상도 발표

김유정문학촌이 주관하는 제6회 김유정푸른문학상의 최종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대학부 최고상은 서울예술대학교 박근희 학생의 작품 '붉은 숲'이 차지했으며, 중고등부에서는 대구 동문고등학교 김진하 학생의 '여름색 해파리 콤플렉스'가 영예의 주인공이 되었다.

심사진들은 박근희 학생의 수상작에 대해 사람들 간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남이라는 과정에서 찰나적으로 지나치는 빛나는 순간들을 정교하게 담아낸 수작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차분한 문체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일정한 분위기가 작품을 끌고 가는 추진력으로 작용한다고 평가받았다.

김진하 학생의 당선작 역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간명하면서도 문학적 표현이 뛰어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정교한 구성을 통해 등장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차분하게 그려냈다고 분석했다.

올해 문학상에는 중고등부에서 122편, 대학부에서 115편의 작품이 응모되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대학부에서 김민경(단국대), 윤해수(명지대), 노희진(이화여대) 학생이, 중고등부에서는 장민서(여수여고), 정해솔(용인홍천중), 박성윤(경북여고) 학생이 선발되었다.

이번 시상식은 다음달 23일 오후 3시에 개최되는 '2025 김유정 문학축제'의 개막 행사로 강원도 춘천의 김유정문학촌에서 진행된다. 총 8명의 수상자들에게는 전체 750만 원의 상금이 배분되며, 대학부 최고상 수상자에게는 200만 원, 중고등부 최고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의 문예장학금이 각각 수여된다.

같은 날 아동문학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인 제35회 방정환문학상의 수상자도 공개되었다. 아동문학평론사와 구리문화재단은 동시 분야에서 박정식 시인의 '바람도 키가 큰다'를, 동화 분야에서는 장경선 작가의 '폴란드의 비밀 양육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념하여 1991년에 창설된 이 상은 아동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시상하는 것으로,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1천만 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11월 30일 오후 3시 경기도 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제14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에는 이도환 평론가의 '그 사이에 동시가 있다'가 선정되어 5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국내 문학계에서는 신진 작가 발굴과 아동문학 진흥을 위한 다양한 시상 제도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문학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