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비 예보 속 연이어 '태풍 3개' 발생 전망…한반도 영향은?

2025.09.18
주말 비 예보 속 연이어 태풍 3개 발생 전망…한반도 영향은?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까지 전국에 강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서태평양에서는 17호 태풍 '미탁', 18호 태풍 '라가사', 19호 태풍 '너구리'가 차례로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18일 발표했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서쪽으로부터 저기압 시스템이 다가오면서 19일 오후에 강수가 시작돼 야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20일 오전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지만, 동풍의 지속적 유입으로 강원 동해안은 21일 오전까지 강수가 계속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중 강수는 20일 새벽부터 오전 시간대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남 남부와 전북 서해안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는 10~60㎜의 강수량이 예측되며, 가뭄 해소가 필요한 강릉 지역에는 21일 오전까지 10~40㎜의 추가 강수가 내려 저수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 수준의 선선한 가을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석관은 "상층에 자리잡은 시원하고 건조한 공기와 함께 동풍류 유입으로 서늘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음주까지 중부는 낮 26도, 남부는 27도 내외의 평년 수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반도 남쪽 북서태평양 해역에서는 37~39호 열대저압부 3개가 활동하며, 24시간 내 모두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발달 순서에 따라 17호 '미탁', 18호 '라가사', 19호 '너구리'라는 명칭을 차례로 받게 된다.

상대적으로 약한 세력의 두 열대저압부는 태풍 발달 후 각각 일본 동쪽 해상과 홍콩 방면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38호 열대저압부는 강도 3 수준의 위력있는 태풍으로 성장해 필리핀 북부 해상을 향해 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진로는 계속 서진하거나 북쪽으로 방향 전환할 수도 있어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기상청은 향후에도 가을철 태풍이 추가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분석관은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태풍의 씨앗인 열대요란들이 형성되기 적합한 환경"이라며 "열대요란의 발달 정도와 이후 진로 변화에 따라 중기 후반 강수 패턴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