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마련…"2028년 이후 사업 계속 추진"

2025.09.18
한국GM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마련…"2028년 이후 사업 계속 추진"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인 한국GM의 노사가 18일 2025년도 임금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5월 2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9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합의안의 핵심 내용을 살펴보면, 월급여 기본급을 9만5000원씩 올리고 각종 보상금과 성과급을 합쳐 총 1750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교섭 타결에 따른 보상금 500만원,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성과급 700만원, 제조 경쟁력 향상 장려금 300만원, 경영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회복 격려금 250만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GM이 이번 협상에서 미래 사업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최근 제품 개선 투자를 통해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2028년 이후 생산방안이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 상황과 생산계획을 시의적절하게 노조에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기존의 모호한 표현에서 벗어나 보다 명확한 사업 지속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2028년은 GM 본사와 산업은행 간 투자 약정이 만료되는 시기로, 그간 제기돼온 철수 우려에 대해 회사가 직접 해명한 셈이다.

근로조건 개선 방면에서는 월 기본급 인상과 더불어 기타근무 생산촉진 수당을 새로 만들고 조립부문 작업조건 수당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논란이 되었던 직영 서비스센터 9곳과 부평공장 일부 토지 매각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해진 결론 없이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통해 지속 논의한다"고 정했다.

로버트 트림 한국GM 노사담당 부사장은 "회사와 노조가 상호 존중하는 건설적 대화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되어 다행"이라며 "교섭 완료를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고 한국시장에서의 장기적 약속의 일환으로 사업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조합원들의 의사결정을 위해 노조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 참가자 과반이 동의하면 올해 임금교섭은 최종 마무리된다. 노조 측은 잠정 합의안 도출에 따라 19일부터 모든 투쟁 활동을 중단하고 남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