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벽부터 전국 강우‥충청·호남권 시간당 최대 50mm 집중호우

2025.09.19
주말 새벽부터 전국 강우‥충청·호남권 시간당 최대 50mm 집중호우

토요일 새벽부터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중부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시작된 이번 강우는 특히 충청도와 호남권에서 시간당 최대 50mm의 집중호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어제 밤부터 충남 지역에 집중된 강한 비구름으로 인해 보령에는 135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논산과 울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도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강수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도와 독도에는 호우경보가, 강원도 삼척 평지와 충남 논산, 경북 울진 평지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오늘 오전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과 경북 북부, 강원 영동 남부, 전북 서부 지역에 최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되며, 수도권에는 10-40mm, 그 밖의 강원도와 남부지방, 제주권에도 20-60mm 안팎의 상당한 강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은 5-20mm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 패턴을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중 비가 멈출 것으로 보이나, 경북 동해안 지역은 저녁 시간까지, 강원 영동권은 내일 오전까지 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는 전국적으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충남 서부와 전북권에서는 30-50mm의 매우 강한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풍특보도 함께 발효됐다. 충남과 전북 서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서해5도와 울릉도·독도, 전남 흑산도·홍도 등 도서 지역에는 새벽부터 낮 시간까지 순차적으로 강풍 예비특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6-24도, 낮 최고 21-29도 분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어제 서울 낮 기온이 21도까지 떨어져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던 것과 달리 오늘은 24도, 내일은 26도까지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일요일부터는 내륙 지역의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체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하천이나 계곡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통행, 저지대 침수 등에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야외활동 시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