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미국 주식시장 핵심 지수 S&P500의 목표치를 종전 6,600포인트에서 6,800포인트로 끌어올렸다고 로이터가 현지시간 21일 보도했다.
이번 상향 조정은 골드만삭스가 19일 발간한 투자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으며, 동시에 향후 반년에서 1년간 예상 수익률도 종전 5%에서 8%로 높여 잡았다. 지난 19일 S&P500 마감가 6,664.36포인트를 감안할 때,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지수가 7,200포인트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배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탄탄한 기업 수익을 꼽았다. 실제로 연준은 지난 17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낮춰 5차례 동결 이후 9개월 만에 금리 인하 행보를 재개했다.
특히 이날 함께 발표된 SEP 점도표를 보면 FOMC 참석자들이 내다본 연말 기준금리 중위값은 3.6%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 여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흥미롭게도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주요 증권회사들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자 S&P500 연말 목표를 6,000 아래로 하향 조정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