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정은 '비핵화 포기' 조건부 북미대화 제안에 "지원 의지" 밝혀

2025. 09. 21
정부, 김정은 비핵화 포기 조건부 북미대화 제안에 "지원 의지" 밝혀

대통령실은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포기 없이도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북미 간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해진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과 관련해 "장기적 시각을 갖고 긴장 해소와 상호 신뢰 구축을 통해 남북 관계의 적대 상황을 종식시키고 평화로운 관계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간 대화 촉진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우리 정부는 북측 체제에 대한 존중 의사와 함께 흡수 방식의 통일을 추진하지 않으며 적대적 행동을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며 비핵화 요구를 철회할 경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명확히 말하건대 우리에게 '비핵화'는 절대 불가능하다"며 "제재 해제를 목적으로 상대국들과 무언가를 교환하는 식의 협상은 앞으로도 영구히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야시 장관은 "한국, 미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철저한 실행과 북한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전면 해체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중단-축소-비핵화 3단계 방안'을 두고 "이전 정권들의 과제를 그대로 복제해온 모사품"이라고 폄하하며 "외부 세력에 정치와 안보를 의존하는 국가와는 통일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