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10월 국경절 대형 연휴를 맞아 이달 29일부터 3명 이상 중국인 단체여행객에게 비자 없는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 언론매체가 한국 측의 결제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 국영 영어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사설을 통해 "과거 한국을 찾았던 중국 여행객들이 겪었던 어려움에는 금융거래 불편함과 소통 장애, 문화적 적응 문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애로사항들이 여행 최성수기인 국경절 휴가철에 재발할 경우, 방문자들의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며 이번 정책의 긍정적 효과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매체는 "비자 면제 정책의 효과는 단순히 관광객 수 증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한중 양국의 산업간 협력 확대에도 좌우된다"며 "가장 중요한 분야는 국경을 초월한 금융거래 시스템의 편리성 향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이 이 부분에서 상당한 협력 토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한 한류 콘텐츠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활용해 인기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 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특색있는 관광상품 개발 방안도 제시했다.
더불어 한중 간 관광 수요 확산에 맞춰 직항편 확충과 국제간 금융서비스 및 환전 협력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전월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금월 29일부터 임시적 무비자 제도 도입을 확정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이보다 앞선 작년 11월부터 한국 관광객들의 무비자 중국 입국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