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가격 조정, 팀 쿡 "트럼프 관세 때문 아니다" 명확히 밝혀

2025.09.21
아이폰17 가격 조정, 팀 쿡 "트럼프 관세 때문 아니다" 명확히 밝혀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가 신형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 조정이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와 무관하다고 공식 선을 그었다. 19일 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쿡은 "명백히 말하면, 제품 가격에는 관세로 인한 상승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번 아이폰17 시리즈는 128GB 저용량 모델을 전면 폐지하면서 실질적인 가격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기본 모델은 256GB 기준 799달러, 프로 모델은 1099달러, 프로 맥스는 1199달러로 책정됐다. 특히 기존 플러스를 대신하는 초슬림 '아이폰 에어'는 999달러로 설정되어 전작보다 100달러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기본형 129만원부터 프로맥스 199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됐다. 이동통신 3사는 공통지원금을 최대 45만원까지 제공하며, 추가 혜택을 포함하면 최대 51만7천5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아이폰 에어는 두께 5.6mm로 역대 가장 얇은 디자인을 자랑하며, 오렌지, 그린, 퍼플, 라이트블루 등 다채로운 컬러 옵션을 제공한다. 기본 모델은 화면 크기가 6.1인치에서 6.3인치로 확대되고, 전면 카메라 화소수가 2400만으로 두 배 향상됐다.

애플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 베트남 등으로 분산시키고 있다. 쿡은 2분기에 관세 관련 손실이 8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내 제조업에 4년간 60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완화시켰다.

AI 기술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아이폰 전체에 AI를 구현하고 있지만, 굳이 그런 명칭을 사용하지 않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AI 기능을 과도하게 홍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통합하려는 애플의 철학을 보여준다.

출시 첫날 전 세계 애플스토어 앞에는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영포티' 컨셉의 오렌지색 아이폰17 프로를 든 남성의 AI 생성 이미지가 화제가 되며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기도 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중국 JD닷컴에서는 예약 시작 1분 만에 전년 동기 아이폰16을 넘어서는 주문량을 기록했고, JP모건은 목표가를 255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2% 급등한 245.5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17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과 업그레이드 사이클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AI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