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펑 플라잉카, 창춘 에어쇼 리허설서 공중 충돌 추락 사고

2025.09.17
중국 샤오펑 플라잉카, 창춘 에어쇼 리허설서 공중 충돌 추락 사고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小鵬·Xpeng)이 제작한 플라잉카 두 대가 지린성 창춘에서 진행된 에어쇼 준비 과정에서 상공 충돌하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17일 이같은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 16일 오후 해당 지역에서 실시된 에어쇼 연습 중 샤오펑후이톈 제작의 eVolt 모델 두 대가 비행 도중 접촉했다. 충돌 직후 한 대는 안전하게 착륙을 완료했으나, 나머지 한 대는 지면으로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현장 관람객 한 명이 다쳐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펑 측은 이번 사고 원인을 기체 간 비행 거리 확보 부족으로 설명했다. 관련 당국은 "현장 대응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심층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샤오펑후이톈은 현재 세 가지 형태의 플라잉카를 개발하고 있다. 분리형 '육상 항공모함' 모델을 비롯해 회전익 방식과 일체형 제품이 있다. 특히 지상 운행이 가능한 차량과 2인용 무인기가 결합된 육상 항공모함 타입은 작년 11월 광둥성 주하이 항공전시회에서 데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플라잉카의 판매 가격은 200만위안(약 3억9천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달 10일 아랍에미리트에서 특별 운항 승인을 획득해 다음 달 첫 상업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벌써 5천 건에 달하는 예약 주문이 접수된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eVTOL(전기 수직 이착륙기)에는 자율 운항과 원격 조종의 이중 시스템이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자동 모드에서는 경로 설정 오류나 장비 결함이, 수동 제어 시에는 조작 실수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저고도 항공 산업 환경의 복잡함을 보여준다"며 "업계 전반이 완전한 안전 운영 체계 구축을 위해 보안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