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고용난 해결 요청에 응답한 주요 대기업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19일 발표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 동참을 요청한 데 화답해 8개 기업이 총 4만4천여 명 규모의 2025년 신입사원 채용 방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채용 확대에 나선 기업은 삼성(1만2천명), SK(9천명), 현대차(7천2백명), 한화(5천6백명), LG(3천7백명), 포스코(3천명), 롯데(2천명), HD현대(1천5백명) 등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이들 8개 회사가 기존 계획 대비 4천명 이상 증가한 총 2만4천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장기적 고용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6만명, 포스코와 롯데는 각각 1만5천명, HD현대는 1만명을 추가로 뽑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신규 채용 방안을 내놓은 것은 매우 반갑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올해만 4만개의 새로운 직장이 만들어진다니 구직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가 되리라 본다"고 평가했다.
또한 "청년 취업률이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사회적 걱정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가적 과제 해결에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준 점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번 결정이 우리 경제 구조를 개선하는 소중한 마중물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새로운 직장을 창출해 청년들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준 기업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은 기존 계획보다 채용 인원을 늘린 기업들에게 감사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신규 채용 확대에 나서는 기업들을 정부가 직접 공개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방식으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8개 회사를 출발점으로 30대 기업, 더 나아가 100대 기업까지 청년 채용 확대에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경제인연합회도 다음 달 21일부터 주요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참여하는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주요 대기업의 우수 협력사 300여 곳이 참여해 1천5백명 이상의 현장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청년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청년미래자문단'도 신설할 계획이다. 강 비서실장이 단장을 맡는 이 조직을 통해 청년들의 에너지와 기획력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인력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원 중심에서 구직자 직접 지원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강 비서실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