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희대 녹취, AI 가짜뉴스로 판명…서영교·부승찬 고발 추진"

2025.09.19
국힘 "조희대 녹취, AI 가짜뉴스로 판명…서영교·부승찬 고발 추진"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은밀한 만남을 둘러싼 논란에서 국민의힘이 강력한 반박 공세에 돌입했다. 해당 음성파일의 신뢰성이 의문시되자 국민의힘은 이를 허위정보 유포로 규정하고 관련 의원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서영교·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국정감사장을 거짓 정보 생산지로 만들었다"며 "국회 면책특권을 남용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성토했다.

법사위 간사 내정자인 나경원 의원은 "해당 음성자료의 원천인 유튜브 채널에서도 '신뢰하든 말든' 식으로 표현했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했다고 실토했다"며 "이런 불확실한 자료로 5개월째 대법원장 퇴진 압박을 지속하는 것은 사법권 독립 훼손"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직후 이런 의혹들이 연달아 터져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선거 국면 교란이 첫 번째 목적이고, 내란전담재판부 신설을 통한 사법부 압박이 두 번째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도 일제히 가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마치 중대한 범죄 사실처럼 포장해 제시하는 정치공작이 공화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그 정보라는 것이 개인의 거짓 발언이거나 조작·AI 생성 음성일 뿐 조희대 대법원장과는 전혀 무관함이 확인됐다"고 단언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조작 음성을 동원한 거짓정보 공작으로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며 "꾸며진 제보를 들고 '억울하면 당당히 수사받으라'는 몰염치한 공세를 펼치는 모습이 국민들 앞에 부끄럽지 않냐"고 질타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서영교를 '여성판 김의겸', 부승찬을 '제2의 김대업'이라 칭하며 일명 '찌라시 하청 콤비'라고 명명했다. 그는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헌정질서 교란"이라며 "반드시 특별검사나 국정조사를 통해 전체 경위를 파헤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초 서영교·부승찬 의원을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면책특권을 남용한 거짓정보 유포에 대한 가중처벌법안을 제출하고 관련 청문회도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나 의원은 "국회가 거짓정보 제조소가 되어선 안 된다"며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벌이는 이런 행위야말로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의원직 사퇴 수준의 중대한 문제"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