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거점 대구서 국힘, 6년만 장외투쟁…"李독재 저지해야"

2025.09.21
보수 거점 대구서 국힘, 6년만 장외투쟁…"李독재 저지해야"

국민의힘이 21일 전통적인 보수 거점인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 투쟁을 벌이며 "이재명 독재를 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대구역 광장에는 당 지도부와 의원,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 정부·여당의 야당 탄압과 사법부 장악 시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한 세기에 걸쳐 축적된 자유와 번영이 단 100일 만에 붕괴되고 있다"며 "인민독재의 어둠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이재명 한 사람만을 위한 국가가 되었다"며 "이 대통령이 국민과 헌법을 초월해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장 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 "반헌법적 정치테러 조직의 우두머리"라고 규정하며 "특검이라는 굶주린 맹수 뒤에 숨어 이재명과 김어준의 심복 노릇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또한 "이제는 대법원장까지 축출하려는 비열한 정치공작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소위 내란전담재판부는 터무니없는 인민재판에 불과하다"며 "이를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부 각료들의 전과가 22건에 달한다"며 "범죄자 정권이라 불러도 무방하다"고 맹비난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를 수 없다"며 "12개 혐의 5개 재판에서 유죄 판결만 나온다면 당선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 수호를 위한 극단적 선택도 악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보호를 위해 기꺼이 극단을 선택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당 추산 7만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헌법 파괴·일당독재·사법장악 중단'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깃발과 '윤 어게인'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이같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한 것은 2020년 1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반대 광화문 집회 이후 약 6년 만이다. 당 지도부는 22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고, 25일 대전, 27일 서울에서도 연속적으로 집회를 열어 투쟁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