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조희대 의혹, 대통령실은 사전 정보 전무…거론 자체가 부적합"

2025.09.18
우상호 "조희대 의혹, 대통령실은 사전 정보 전무…거론 자체가 부적합"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8일 여당 측에서 불거진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회동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미리 파악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오후 JTBC 방송 전화연결에서 "사법부와 각 정당 간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이에 대한 논평이나 견해를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선을 그었다.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의 접촉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묻는 질문에 우 수석은 "그러한 모든 정보는 저희에게 없다"며 "도리어 어떤 정보제공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번 의혹 제기를 '대통령실과 여권의 합동 작품'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관여했다고 주장한다면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우 수석은 "동일한 진영이라는 이유로 서로 상의해서 진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일 뿐"이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 미리 논의하거나 협력하여 공조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 대법원장에게 '억울하다면 특검 조사를 받아보라'고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정당 수장이 한 발언에 대통령실이 평가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권력의 근원은 국민'이라고 언급한 발언이 조 대법원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과도한 분석"이라고 일축했다. 우 수석은 "그날 새로 임명된 각료들에게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근본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당부한 것"이라며 "이전에도 신임 장관들에게 동일한 취지의 말씀을 반복해서 하셨기 때문에 조 대법원장 거취 문제와 연관짓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해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준비하거나 검토 중인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강유정 대변인이 해임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전제 조건이 붙어있던 원칙론적 답변이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 수석은 장동혁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후 언론 인터뷰에서 '속았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그날 나눈 대화의 취지나 내용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협력과 소통이라는 기본 기조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정당 간 대립이 격화되어 대화 분위기 조성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