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상장지수펀드 투자 실적을 직접 공개하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18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매입한 ETF 상품들이 현재까지 26.4%의 놀라운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ETF 평가수익은 18일 종가 기준으로 1,1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스피 관련 상품에서만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대통령 당선 시 임기 중 총 1억원 규모의 국내 증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4,000만원 상당의 ETF를 즉시 매입하고, 향후 매달 100만원씩 5년에 걸쳐 추가 투자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실제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ETF에 각각 2,000만원씩 일시불로 투자했으며,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코스피200 ETF에 매월 100만원씩 분할매수 방식으로 총 400만원을 추가 투입했다. 전체 투자금액은 4,400만원에 이른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5%, 코스닥 지수는 14%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3,461.3포인트로 마감하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 측은 이러한 증시 호황의 배경으로 새 정부의 주주중심 정책을 꼽았다. 이사의 책임범위를 기존 회사 차원에서 주주에게까지 확장하고, 증권시장 내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개혁조치가 시장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내 투자시장의 매력도를 높여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순방 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증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퇴임 시까지 코스피 5,000 목표 달성을 위해 1,400만 개미투자자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소액투자자들과의 연대 의식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요 증권회사 리서치센터 책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과거 '국장 이탈은 지능 순'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국내 주식시장 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