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UN총회 기조연설 예정…"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귀환" 선언

2025.09.23
이재명 대통령 UN총회 기조연설 예정…"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귀환" 선언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 오늘 유엔 총회에서 첫 기조연설을 실시한다. 190여개 회원국 정상 중 일곱 번째 순서로 연단에 오르는 이 대통령은 한국시간 내일 새벽 1시 30분경 약 15분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연설은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귀환'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핵심 축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정치적 혼란을 신속히 수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한 과정을 국제사회에 설명하며,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의 한국 역할을 명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진정한 안보는 전쟁 없는 평화 상태의 지속"이라는 새 정부의 안보철학을 피력할 계획이다. 북핵 해결책으로는 고도화된 핵기술 현실을 감안해 개발 중지부터 시작하여 단계적 축소와 최종 폐기로 이어지는 3단계 접근법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조연설 외에도 이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별도 면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기구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프랑스, 체코,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어 원전과 국방 등 핵심 협력 분야에서의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순방 첫날 이 대통령은 미 상하원 의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상호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AI 및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제외교 성과도 거뒀다.

내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인공지능과 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이는 한국이 9월 한 달간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담당하게 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