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겨냥해 "장동혁 당대표가 걷고 있는 노선은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보와 흡사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전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장외집회에 대해 "당내 지인들에게 들어보니 탄식이 나올 지경"이라며 "하루 종일 8시간을 차량으로 이동해 겨우 1~2시간 집회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 야당 투쟁 방식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은 과거 자유한국당 시대의 전철을 그대로 밟으려 하고 있다"며 "그런 방식이 어떤 결말을 가져왔는지 이미 확인하지 않았던가"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내부에도 혁신적 사고를 지닌 인사들이 존재한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이 담대한 실천을 보인다면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윤석열 행정부 출범과 총선 과정에서 행동에 나설 기회가 충분했음에도 결국 실행하지 못한 인물들과는 손잡을 수 없다"며 선명한 한계를 제시했다.
개혁신당의 향후 정치적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청년층과 정계 새내기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밝히며,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다만 "개혁신당은 이미 독립적인 정당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정계 활동에 대한 의욕이 없어 보인다"며 "당대표 재임 시절이나 대선 경선 참여 당시에도 혁신적 면모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평가를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선출권력 우위' 언급에 대해선 "삼권분립 체계의 한 축으로서, 선거로 선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권위를 보유하는 측면이 존재한다"며 "대통령이 임의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납득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여권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신설과 사법개혁안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자주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도리어 재판 진행을 지체시킬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