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의 날 제73주년 기념행사, "자주국방 강화와 회원 복지 증진 다짐"

2025.09.24
재향군인의 날 제73주년 기념행사, "자주국방 강화와 회원 복지 증진 다짐"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73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지켜낸 시간, 이어갈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제대군인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안보와 보훈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국민화합의 자리로 꾸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여야 의원 20여 명, 그리고 전국 각지의 읍·면·동 임직원들과 해외 12개국 22개 지회장,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 영웅들, 예비역 조직과 보훈 관련 단체들, 향군 국토대장정을 마친 대학생들까지 총 5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는 국방부 군악대의 축하 연주로 막을 올렸으며, 기념 영상 관람, 향군회장 기념사 발표, 정부 포상 전달, 총리 축하 연설 등의 1부 순서와 향군 자체 포상 및 장학금 전달 등의 2부 일정으로 구성되었다.

신상태 향군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안보는 지난 시대의 숭고한 희생정신, 현재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다음 세대가 짊어져야 할 책무가 연결되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향군은 최근 수년간 강도 높은 개혁과 체계적인 경영 개선을 통해 이룩한 재정 건전화를 바탕으로 호국 정신 전승과 안보 인식 확산에 힘쓰는 한편, 회원들의 생활을 세심하게 돌보며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민석 총리는 축사에서 1952년 창립 이후 국가 방위의 견고한 기둥 역할을 해온 재향군인회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며 "현재의 행사는 오늘과 내일의 안보를 다짐하고 보훈 가치를 함께 나누는 국민 단결의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전역 군인들이 존경받는 사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총리는 현재의 국제 정세와 관련해 "전 세계가 지정학적 대립의 격화와 다양한 위협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국제 공조를 더욱 견고히 하면서도 자주적 국방력을 증강해 국가 역량을 키우고 한반도의 영속적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향군인회가 자주 국방력 확보와 정예 강군 건설에 앞장서서 힘을 결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또한 "정부는 '특별한 헌신에는 특별한 대우'라는 기조 아래 모든 세대를 포괄하는 보훈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국가를 위한 봉사에 상응하는 보상과 예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훈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해 국가유공자들의 건강한 삶을 뒷받침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유공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전역 군인들의 권익 보호 및 구제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향군인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훈 단체로서 1952년 전시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서 전역 군인들의 친목 증진과 권익 수호, 복리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현재 약 1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보훈 단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조직 체계는 서울 본부를 중심으로 전국 14개 시·도회, 223개 시·군·구회, 3090개 읍·면·동회와 6·25전쟁 참전국 중심의 13개국 24개 해외 지회로 구성되어 있다.

향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3090개 읍·면·동 임원진은 물론 60개 예비역 조직, 6·25참전유공자회와 월남전참전자회 등 보훈 단체의 선배 전우들까지 함께했다"며 "향군은 전역 군인들의 헌신과 희생을 항상 기억하면서 국가 안보의 제2 보루로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향군 각급회는 10월 8일 재향군인의 날을 전후해 안보 현장 탐방, 안보 특강 등을 병행한 자체 기념식을 개최하여 재향군인들의 의미와 헌신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