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사제 총기 100여정과 탄약 2만발 불법 유통 의혹"…경찰 "수사 진행 중"

2025.09.22
진종오 "사제 총기 100여정과 탄약 2만발 불법 유통 의혹"…경찰 "수사 진행 중"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22일 불법 제조된 총기 100여정과 사격용 탄약 2만여 발이 암거래되고 있다는 제보를 공개하며 정부의 투명한 수사를 촉구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안전과 생명에 관련된 심각한 사안임에도 당국은 비공개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며 "수사당국의 조사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전 대선 시기 불거진 이재명 대통령 피격 음모설 수사 중 불법 화기 제조 및 유통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특정 지역 사격팀 지도자 A씨와 전직 국가대표팀 감독 B씨가 연루되어 불법 화기 판매상에게 22구경 경기용 탄약 3만발을 공급한 정황이 드러나 이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 의원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불법 제조된 총기 100여정과 탄약 2만발 이상이 여전히 시중에 유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이것들이 누구 소유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진 의원은 해당 22구경 탄약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소형 저반발 탄종이지만 인체 급소 부위 타격 시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무기"라며 "단거리에서는 두뇌, 심장, 폐 등 핵심 장기를 관통해 즉사시킬 수 있는 살상 도구"라고 경고했다.

특히 "국민 생존권이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된 상황인데도 당국이 왜 국민에게 알리지 않는가"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가 위상 손상을 우려해 숨기려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3만발은 육군 중대급 부대 무장에도 충분한 분량"이라며 "이런 탄약이 범죄집단이나 테러단체 손에 넘어간다면 상상하기 힘든 재앙적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수사로 확보한 경기용 탄약의 정확한 개수와 위치 즉시 공개 △수사 결과 보고 시점과 경로에 대한 세부 일정표 작성 및 공개 △사격연맹과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 종합 조사 착수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수사를 담당한 경기북부경찰청은 "관련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발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 측은 "화기 및 탄약 불법 유통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 피격설과는 무관한 별도 사안"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