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의 최신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8%와 7%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해당 조사로, 어느 쪽 진영에서도 독보적인 차기 주자가 나타나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자유응답식 조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각각 4%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김민석 국무총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동률 3%를 기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1%였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응답자의 58%가 특정 인물을 지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조사기관은 조국 위원장의 경우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장동혁 대표는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각각 10%를 상회하는 지지를 얻었으나, 타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앞서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여야 신임 지도부인 정청래·장동혁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이번 조사에 최초로 포함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참고로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 초기 동일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15%로 선두를 달렸고, 오세훈 시장 10%, 안철수 의원 6%, 홍준표 전 대구시장 5% 순이었다. 올해 4월 대선 직전에는 이재명 후보가 38%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하며 다른 경쟁자들과 3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0%로 집계돼 직전 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31%로 3%포인트 감소했으며, 의견유보는 9%였다. 긍정평가 사유로는 경제·민생 분야가 13%로 가장 높았고, 소통 12%, 외교와 전반적 평가가 각각 11%를 차지했다. 반면 부정평가에서는 외교 문제가 18%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과도한 복지·지원금 정책 10%, 전반적 부정평가 9%, 독재·독단 8%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1%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40%대를 유지했고, 국민의힘은 24%로 변동이 없었다.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였으며, 무당층은 2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상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