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방공체계 'IFPC' 주한미군 전개…해외 미군기지 첫 도입

2025.09.25
차세대 방공체계 IFPC 주한미군 전개…해외 미군기지 첫 도입

미국의 신형 방공시스템인 '간접화력방어능력'(IFPC) 체계가 해외 미군 주둔지 가운데 최초로 주한미군에 도입된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미 국방부 영상사진 아카이브 '디비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내 제35방공포병여단을 시찰하는 과정에서 황색 지대공 미사일 발사체의 모습이 확인됐다.

디비즈는 해당 장비를 "패트리어트 전술 기지 내 IFPC 발사체"라고 명시했다. IFPC는 이동 가능한 지상 배치형 무기체계로서 저속 순항미사일, 무인항공기, 로켓포, 박격포 등 광범위한 공중 위협 요소들을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저고도로 은밀히 접근하는 드론류와 순항미사일 격멸에 특화돼 있어 '미국식 아이언돔'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 체계는 첨단 미사일 방어 레이더를 활용해 저공 전 방향 360도 감시가 가능하며, 위협 대상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요격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 육군에 따르면 IFPC 발사체는 최대 6종류의 서로 다른 요격 미사일을 동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IFPC의 한국 배치는 드론 운용 역량이 뛰어난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 또한 근래 무인기 전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미롭게도 미 의회조사처가 2027년 괌 배치를 예정했다고 밝힌 IFPC가 주한미군에는 이보다 2년 앞서 전개된 것으로, 이는 한반도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시사한다.

최근 주한미군에는 최첨단 군사장비들이 연이어 도입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MQ-9A 리퍼 무인기가 광주 공군기지에서 순환 운용을 개시했고, 연초에는 최신형 정찰기 아테네-R이 한반도에 투입됐다. F-35 스텔스 전투기 역시 훈련 목적으로 수차례 한국에 전개된 바 있다.

조지 육군참모총장은 오산기지 방문 외에도 동두천 캠프 케이스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차례로 둘러봤다. 캠프 험프리스에서는 아테네-R 정찰기 운용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하고 실제 플랫폼을 점검했으며, 김규하 한국 육군참모총장과의 회담도 가졌다.

디비즈는 "조지 총장의 이번 한국 순방은 미 육군 고위층이 전 세계 배치 장병들과 연대하며 국가와 동맹국 수호를 위한 필요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계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군이 동맹 관계에 쏟는 변함없는 헌신과 합동 전투력 강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