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일즈포스가 차세대 마케팅·상거래 시장에서 주요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고객과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1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마케팅·상거래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에이전트포스 디지털 서밋'에서 AI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개회사에서 AI 시대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객 데이터는 우리 제품이 아니며, AI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신뢰가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일즈포스의 AI 접근법이 신뢰를 비롯해 고객성공, 혁신, 평등, 지속가능성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 원칙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마케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분산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현재는 고객 행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즉시 연계하는 환경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데이터 클라우드, 에이전트포스, 마케팅 클라우드를 단일 플랫폼으로 결합했다.
김영순 디지털 본부장은 세일즈포스의 '커스터머 360'이 AI 시대에 맞춰 2.0으로 발전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정보와 업무 통합 위주의 1.0 시대를 넘어 AI 에이전트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간 통합까지 완료한 새로운 플랫폼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김정수 솔루션 엔지니어는 '제로클릭 검색' 현상을 마케터들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으로 제시했다.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면서 이용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 충성도를 보유한 고객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최적의 전략이며, 그 핵심 기술이 AI 에이전트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B2B 마케터 밋업, 에이전트포스 상거래 서밋, 에이전트포스 마케팅 서밋 등 세 개 세션으로 운영됐다. 버즈빌, 대상웰라이프, 패스트파이브, 티오더, 페어라이어, HLI 등 다양한 업계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AI 활용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자사몰 운영, 고객 여정 관리, 실시간 캠페인 운영 등 각 영역에서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개선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한 구체적 사례들이 소개됐다.
박세진 대표는 "상거래와 마케팅 분야에서 핵심은 단순히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한 통합 플랫폼을 통해 고객 여정과 캠페인 운영을 연계하는 것"이라며 "통합 마케팅 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장기적인 고객 관계 구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