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LG전자,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사업 협력

2025.09.18
SK이노-LG전자,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사업 협력

SK이노베이션과 LG전자가 인공지능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냉각을 아우르는 통합 최적화 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한다. 양사는 17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과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등 양사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전자가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사업 영역에서 빠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간 경계를 허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협력에서 LG전자는 칠러, 팬 월 유닛 등의 공기 냉각 솔루션과 냉각수 분배장치(CDU) 같은 액체 냉각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데이터센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각 솔루션 기술 실증과 고도화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직접 칩을 냉각하는 방식인 DTC 기술과 수·공랭 인버터 칠러, 냉각 제어 솔루션의 공급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력 공급과 운영 최적화를 맡는다.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보조전원인 ESS와 연료전지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솔루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양사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AI 기반 실시간 에너지 분석을 결합해 냉각 시스템을 자동 제어하는 차세대 솔루션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폐열을 활용한 HVAC 솔루션과 ESS를 이용한 전력 피크 관리 등 에너지 서비스(EaaS) 분야에서도 협업한다.

연료전지를 발전원으로 활용하고 폐열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재활용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한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냉각과 에너지 솔루션에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형 에너지 서비스 사업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일럿 사업을 실행하고, 데이터센터 분야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공동 기술협력, 파일럿 실행, 상품화로 이어지는 중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사업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은 "양사의 최적화된 기술력을 통합해 고객에게 검증된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며 "전략적 협력을 토대로 AI 시대에 맞춰 에너지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은 물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까지 양사의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