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앞으로 5년간 6만명 대규모 신규채용 추진…반도체·바이오·AI 핵심 분야 집중

2025.09.18
삼성, 앞으로 5년간 6만명 대규모 신규채용 추진…반도체·바이오·AI 핵심 분야 집중

삼성그룹이 18일 앞으로 5년에 걸쳐 총 6만명 규모의 대규모 신규인력 충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여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와 동시에 청년층 고용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대규모 인력 확충은 주요 첨단기술 분야에 역량을 모으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삼성 측은 반도체 중심의 핵심 부품산업을 비롯해 차세대 성장 먹거리로 부상한 바이오테크놀로지 영역, 그리고 혁신기술로 각광받는 인공지능 분야 등에 우선적으로 인재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용확대 방침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최근 경영진들에게 고용창출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하며 채용 증대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인재우선' 철학 실현을 위해 1957년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한 공개채용 시스템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특히 1993년 여성 대졸자 전용 공채 도입, 1995년 학력 조건 폐지 등을 통해 공정하고 포용적인 채용 환경을 조성해왔다. 현재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주요 계열회사가 하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청년층 고용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도 병행된다. 취업 준비생들의 현장 경험을 늘리기 위해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늘리고, 검증된 우수 인턴은 정규직으로 적극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마이스터고 졸업자와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 등 숙련 기술인력 영입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직접 채용 외에도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한 사회적 기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취업준비 청년들에게 고품질 소프트웨어·AI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18년 시작 이후 8000여명 이상이 수료하여 약 85%의 높은 취업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희망디딤돌 2.0' 사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지역사회 청년 활동가를 후원하는 '청년희망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