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과 공조 확대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미즈시마 대사의 취임 축하 인사에 답례하면서 "인접한 이웃 국가로서 더욱 빈번한 소통과 교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8월 23일 실시된 한일 정상회담이 차세대 산업 영역에서의 협력을 포함한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수소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산업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나가자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미즈시마 대사 역시 한일 경제 파트너십의 가치에 깊이 동감한다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이 원활하게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회담에서 구 부총리는 양국 재정당국 간 한일 재무장관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 협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월 국내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일본 측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구 부총리는 또한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는 국제 정세 하에서 아세안(ASEAN)+3, G20 등 핵심 다자 협의체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가 더욱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꾸준한 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양측은 마지막으로 사회·경제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활성화된 셔틀외교의 추진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공통된 견해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