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2분기 킥스 비율 206.8% 기록…전분기 대비 8.9%p 개선

2025.09.17
보험업계 2분기 킥스 비율 206.8% 기록…전분기 대비 8.9%p 개선

올해 상반기 말 보험업계의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이 전분기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 200%대로 회복하며 안정성을 되찾았다. 가용자본 확충과 시장금리 상승이 주요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회사들의 킥스 비율은 206.8%를 나타냈다. 이는 1분기 말 197.9%에서 8.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생명보험업계가 200.9%로 전분기 대비 10.2%포인트 상승했으며, 손해보험업계는 214.7%로 7.0%포인트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생보업계의 경우 1분기에 처음으로 200% 선을 하회했던 상황에서 다시 기준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킥스 비율 개선의 핵심 동력은 보험사들의 가용자본 증대에 있었다. 상반기 말 가용자본 규모는 260조6천억원으로 집계되어 전분기 대비 11조3천억원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당기순이익 3조9천억원 시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3조4천억원 증가, 자본증권 추가 발행을 통한 2조6천억원 확보 등이 복합적으로 기여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12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금리 상승으로 해지위험액이 2조5천억원 확대되었으나, 금리위험액이 2조원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증가폭이 제한되었다는 설명이다.

개별 보험사 현황을 보면 생보업계에서는 농협생명이 437.2%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KB라이프(250.6%), 신한라이프(199.6%) 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양생명은 전분기 대비 50.1%포인트 급상승하여 177.0%를 나타냈다.

손보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239.8%), 삼성화재(274.5%) 등이 업계 평균을 상회했으며, DB손보도 213.3%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보여주었다. 다만 롯데손보(129.5%), 캐롯손보(67.1%) 등은 여전히 당국 권고 기준치 130%를 밑도는 상황이다.

특히 부실금융기관으로 분류되어 현재 정리 절차가 진행 중인 MG손보는 마이너스 23.0%를 기록해 계약자 보호에 대한 우려를 지속시키고 있다.

금융당국은 향후 저금리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비한 위험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수 있어 금리 하락에 대응한 자산부채관리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며 "ALM 관리 수준이 미흡한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위험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