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식 극저신용대출' 계승한다" 74% 연체율 오보 반박하며 2.0 시행 선언

2025.09.16
김동연 "이재명식 극저신용대출 계승한다" 74% 연체율 오보 반박하며 2.0 시행 선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도입했던 저신용층 대상 저리대출 사업에 대해 "어려운 시기 도민들에게 감사비와 같은 금융지원이었다"라고 평가하며, 이를 발전시킨 '극저신용대출 2.0'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안양 지역 민생경제 현장방문 중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민선 7기 때 실시된 극저신용대출은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던 도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며 "당시 약 11만명이 혜택을 받았고, 이 중 75%가 생활비에 활용될 만큼 절실한 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해당 대출사업의 상환률 저조를 지적한 보도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김 지사는 "특정 매체에서 74%가 상환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분명한 잘못된 정보"라며 "실제로는 25%가 완전히 상환됐고, 다수가 기간 연장이나 분할납부 단계에 있어 실질적인 미납률은 30% 후반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연락이 닿지 않았던 대출자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미납률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선 8기에서는 전용 관리조직을 신설해 회수나 분할상환, 기간 연장 등의 조치를 시행해왔고, 대출 이용자들에게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복지와 고용 연계 노력도 병행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대출제도인 '극저신용대출 2.0'의 특징으로 상환기간 대폭 확대를 제시했다. 기존 5년이었던 상환기간을 10년 또는 100개월 이상으로 늘려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 청년 실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경제상황이 재차 악화되고 민생이 매우 어려워지며 청년 실업률도 상승하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런 어려움 속에서 신음하는 도민들에게 하나의 물꼬를 터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민주권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덕분에 소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활성화와 더불어 또 다른 한 축인 '금융보호망'을 빈틈없이 구축해서, 이 양대 축을 통해 서민경제를 살리는 기초를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