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최종 설계안 '숲이 깃든 문화청사' 포레스케이프 선정

2025.09.17
대구시 신청사 최종 설계안 숲이 깃든 문화청사 포레스케이프 선정

대구시 신청사 건축 설계 국제공모전에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제안한 '포레스케이프(FORETscape)'가 최종 우승작으로 결정됐다. 시는 17일 이같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우승작 '포레스케이프 숲이 깃든 문화청사'는 지하 2층, 지상 24층 규모에 총 연면적 11만8328㎡로 계획됐다. 포레스케이프는 프랑스어 '포레(Foret, 숲)'와 영어 '랜드스케이프(Landscape, 풍경)'를 결합한 조어다. 이 설계안은 지하철 2호선 감삼역에서 새 청사를 거쳐 두류공원까지 이어지는 연계성과 부지 활용의 효율성, 주민들을 위한 공간 개방성 측면에서 심사진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주축으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기단건축사사무소가 협력단으로 참여했다. 우승팀에게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과 설계 구현 용역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지난 5월 공고 이후 국내외 최고 수준의 설계업체 29곳이 개별 또는 협력체 형태로 참가하여 총 14개 작품이 출품되는 등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대학 교수 등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1차 서면평가와 2차 발표평가를 통해 우승작과 2위부터 5위까지의 수상작을 확정했다.

시는 다음 주 22일 동인청사에서 시상식을 개최한 뒤 우승작을 주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동인청사 1층에서 22일부터 26일까지, 산격청사 1층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는 다음 달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돌입하여 2026년 9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동년 12월 공사 착수, 2030년 청사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설계비 142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약 4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이번 우승작은 대구의 미래상을 반영할 새로운 행정공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청사가 되도록 설계 진행 과정을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