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신청사 건축 설계 국제공모전에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제안한 '포레스케이프(FORETscape)'가 최종 우승작으로 결정됐다. 시는 17일 이같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우승작 '포레스케이프 숲이 깃든 문화청사'는 지하 2층, 지상 24층 규모에 총 연면적 11만8328㎡로 계획됐다. 포레스케이프는 프랑스어 '포레(Foret, 숲)'와 영어 '랜드스케이프(Landscape, 풍경)'를 결합한 조어다. 이 설계안은 지하철 2호선 감삼역에서 새 청사를 거쳐 두류공원까지 이어지는 연계성과 부지 활용의 효율성, 주민들을 위한 공간 개방성 측면에서 심사진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주축으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기단건축사사무소가 협력단으로 참여했다. 우승팀에게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과 설계 구현 용역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지난 5월 공고 이후 국내외 최고 수준의 설계업체 29곳이 개별 또는 협력체 형태로 참가하여 총 14개 작품이 출품되는 등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대학 교수 등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1차 서면평가와 2차 발표평가를 통해 우승작과 2위부터 5위까지의 수상작을 확정했다.
시는 다음 주 22일 동인청사에서 시상식을 개최한 뒤 우승작을 주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동인청사 1층에서 22일부터 26일까지, 산격청사 1층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는 다음 달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돌입하여 2026년 9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동년 12월 공사 착수, 2030년 청사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설계비 142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약 4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이번 우승작은 대구의 미래상을 반영할 새로운 행정공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청사가 되도록 설계 진행 과정을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