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특별시를 표방하는 대전시가 오는 21일 오후 5시 한밭야구장에서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의 첫 번째 시민 관람 경기를 개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전용 구장으로 활용하는 협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퇴역한 프로야구 스타들로 구성된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고교야구 강호 수원 유신고등학교가 맞붙는 이번 대결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예능과 스포츠의 결합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신고는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으며 봉황대기 4강 진출을 기록한 실력파 팀으로,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과의 흥미진진한 승부가 예상된다.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전국에서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예매 사이트에 몰려들었고, 1만 2천석 규모의 관람석은 불과 8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불꽃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기장 인근에 다채로운 부대시설을 마련했다. 문창시장과 부사시장 상인회, 충무자동차거리 상점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특별 마켓이 설치되며, 대전시의 마스코트인 꿈돌이를 활용한 '꿈돌이 홈런존'과 대전 명물인 라면과 호두과자를 판매하는 '꿈돌이 매장'도 관중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준비를 통해 관람객들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들의 수익 증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상당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불꽃야구 프로그램 유치와 전용구장 운영을 위해 제작사 및 관련 업체와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무관중 시범경기를 진행하며 운영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 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존의 한화생명 볼파크와 함께 파이터즈 파크가 전국 야구 애호가들이 찾는 새로운 성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야구특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스포츠와 관광,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