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에게 반말했다며" 무주 축제장서 지인 찌른 50대 현행범 검거

2025.09.14
"형에게 반말했다며" 무주 축제장서 지인 찌른 50대 현행범 검거

전북 무주군에서 열린 반딧불 축제 현장에서 음주 중이던 50대 남성이 '존댓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지인을 예리한 도구로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무주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가해자 A씨(50대)를 검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A씨는 13일 밤 11시 15분경 무주읍 축제장 내 포장마차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동료 B씨(50대)의 목 부분을 날카로운 도구로 공격해 생명을 위태롭게 한 혐의를 받는다.

공격을 당한 B씨는 즉시 의료진에 의해 응급실로 후송되었으며, 호흡과 심장박동은 유지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집중치료를 받는 중이다.

수사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역에서 형과 동생 관계로 알려진 사이였으며, 축제 현장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이다가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는 언쟁 도중 상대방이 자신에게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자 분노해 주변에서 위험한 물건을 구해와 범죄를 실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범행 직후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경찰 진술에서 "후배가 자신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아 격양되어 그런 행동을 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A씨를 대상으로 범죄의 구체적인 동기와 전체적인 사건 과정을 면밀히 파악한 후 구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