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인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화물 운송 임무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여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18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 24분, ISS에 거주 중인 조니 김은 캐나다산 로봇 팔 장비 '캐나담2(Canadarm2)'를 조작하여 화물선 '시그너스 XL'을 성공적으로 포획했다고 NASA가 발표했다.
이어서 해당 화물선이 ISS에 원활히 도킹되면서 보급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미국 항공우주 기업 노스럽그러먼이 개발한 이 무인 화물선에는 우주정거장 승무원들을 위한 과학 연구 장비와 각종 필수품 등 총 1만1천 파운드(약 5톤) 상당의 물자가 탑재되어 있었다.
당초 이 화물선은 전일 이른 시간 ISS에 접근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접근 단계에서 추진 엔진의 연소가 예상보다 조기 종료되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도착 일정이 24시간 늦춰졌다. 시그너스 XL은 기존 시리즈보다 대폭 확장된 신규 모델로, 이번 운항이 데뷔 비행이었다. 해당 우주선은 지난 14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발사장에서 궤도로 올려졌다.
조니 김은 지난 4월 러시아 우주인들과 동행하여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통해 ISS에 합류했으며, 현재까지 6개월간 우주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과학 연구와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우주정거장 도착 후 개인 소셜미디어에 고추장을 곁들인 햄버거와 태양초 고추장 제품을 든 모습을 게시하여 '한국적 미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국계 이민 가정 출신인 그는 험난한 성장 과정을 극복하고 해군 특수전 부대(네이비실) 장교 경력과 하버드 의과대학 졸업 후 군의관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NASA 우주인으로 발탁되면서 '역경 극복'의 상징적 인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조니 김은 올해 12월 상순까지 ISS에서 임무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