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정부가 진정한 지역발전보다는 정치적 목적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개최된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현 정부가 부산과 균형발전을 진정으로 고려했다면 조직개편안에 해수부 위상 및 기능 강화 방안이 포함됐어야 한다"며 "하지만 관련 내용은 한 줄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해수부 이전이 부산 성장이나 균형발전의 계기가 아닌, 부산과 지방행정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겨지고 있다"며 현 정부의 접근방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부산이 진정한 성장을 달성하려면 해수부의 단순 이전을 넘어 제도적·기능적으로 완전한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는 "더딘 진행을 보이는 산업은행 이전과 더불어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핵심 인프라가 동시에 지원돼야 물류와 금융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 해양수도, 국제적 허브도시로서 부산의 비전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김도읍 의원은 "현 정권이 실제로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이자 금융중심도시로 조성할 진심어린 의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내년 지방선거 표심을 노린 얄팍한 계산으로 형식적 대응만 한다면 부산시민들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정동만 의원은 전재수 해수부 장관을 겨냥해 "부산 이전이 우선이고 업무 확대는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는 안일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전 장관의 해수부 장관직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경력 쌓기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여권의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사법부가 권력 앞에 지나치게 굴복했기에 지금 무책임한 민주당의 공격이 사법부를 겨냥하고 있다"며 "사법부 독립은 사법부가 스스로 수호해야 하며, 그럴 때 국민이 함께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수도권 집중체제와 지역 불평등을 해소할 새로운 축으로서 부산 발전에 전 당력을 투입할 것"이며 "부산의 성장이 바로 대한민국의 성장"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