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x로 ROI 해결"…AI·클라우드·양자컴 융합이 기업 미래 좌우

2025.09.16
IBM "왓슨x로 ROI 해결"…AI·클라우드·양자컴 융합이 기업 미래 좌우

IBM이 기업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전략을 강조하며,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기술의 통합이 향후 10년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IBM AI 서밋 코리아'에서 한스 데커스 IBM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인공지능은 기업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핵심 도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데커스 총괄 사장은 IBM이 자사 조직에 AI 기술을 우선 도입한 '클라이언트 제로' 사례를 통해 검증된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AI 적용을 통해 40%의 비용 절감과 45억 달러 규모의 효율성을 창출했다"며 "데이터 기반 AI 활용이 고객 서비스와 생산성 향상에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들의 기술 투자 현실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데커스 총괄 사장은 "클라우드 도입 10년이 경과했음에도 기업들의 평균 투자수익률 실현율은 20%에 그치고 있다"며 "AI 분야 역시 전세계적으로 25%, 국내는 24%만이 ROI를 달성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저조한 성과의 원인으로는 분산된 컴퓨팅 환경과 98~99%에 달하는 비정형 데이터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IBM의 AI·데이터 플랫폼인 '왓슨x'를 제시했다. 해당 플랫폼은 데이터 이동 없이도 가시성과 통합성을 확보해 분산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IBM의 설명이다. 특히 현재 AI 활용이 실험과 자동화 단계에서 공동 개발 및 AI 어시스턴트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IBM의 '오케스트레이트' 솔루션이 SAP, 세일즈포스 등 다양한 벤더의 AI 에이전트를 수평적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10년간 기업 변혁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는 A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세 가지를 제시했다. 데커스 총괄 사장은 "이 세 기술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업만이 차세대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IBM은 개방적이고 유연한 기술 지향을 통해 오픈소스 기반으로 특정 벤더 종속을 방지하고 고객의 탄력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정 한국IBM 사장은 개회사에서 "AI는 현재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AI가 산업과 기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산업과 업무 영역별 특화 AI 모델의 중요성과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하며, IBM이 가장 신뢰받는 AI 파트너로서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여정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HR 부서의 채용 프로세스 자동화와 직원 경험 개선, 영업 부서의 예측 기반 고객 관리, IT 운영 부서의 운영 리스크 감지 및 자동 대응 등 부서별 맞춤형 왓슨x 기반 AI 활용 사례들이 전시됐다. 또한 US오픈 테니스와 마스터스 골프 등 스포츠 이벤트에서의 AI 기술 적용 사례도 소개되어 참석자들이 실제 활용 현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