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카카오·삼성전자 등 61개 기관, "AI 프라이버시 혁신·보호 선순환 생태계 구축" 공동선언

2025.09.15
SK텔레콤·카카오·삼성전자 등 61개 기관, "AI 프라이버시 혁신·보호 선순환 생태계 구축" 공동선언

국내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61곳이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혁신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개인정보보호 및 안전활용 선포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약속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개인정보위 주최로 열리는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의 사전 이벤트로 기획됐다. GPA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다.

참여 기업과 기관들은 'AI 프라이버시 공동선언문'을 통해 7가지 핵심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이에는 AI 기술 발전 촉진을 통한 산업 기반 구축,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한 투명성 확보, 프라이버시 위험 요소의 사전 관리를 통한 국민 권익 수호, 공평한 AI 혜택 확산으로 포용성 증대, 관련 법규의 적극적 준수 장려, 신뢰 중심의 협력 체계 강화,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주도의 거버넌스 체계 확립 등이 포함됐다.

선언문에 동참한 기관으로는 카카오, 비바리퍼플리카, LG유플러스, SK텔레콤, 우아한형제들, 삼성전자, LG전자, 기아, 현대자동차, GS건설, 삼성카드, 신한은행, 삼성서울병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있다. 이들은 AI 개발과 운용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정보주체의 권익 보장과 신뢰 구축을 통해 안전한 AI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국민 일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방지를 위해 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중심으로 한 예방적 내부 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데이터 거버넌스 환경 조성을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염흥열 협의회 회장은 "이번 공동선언문이 AI가 일상이 된 시대에 혁신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충족하는 국제적 행동 지침 마련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기업과 기관들이 공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사전 행사로 진행된 '오픈소스 데이'에서는 글로벌 오픈소스 AI 기업들이 자사의 오픈소스 환경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구글은 대규모언어모델 성능 평가 도구와 프롬프트 최적화 기능, 안전성 강화 도구 등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도구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에이전트 AI 구축을 위한 오픈소스 모델과 도구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자사 오픈소스 모델 HyperClovaX와 함께 공개 데이터셋, 벤치마크, AI 안전성 프레임워크 등 안전한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도구들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