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전문 재택근무 플랫폼 운영업체 브이드림과 ICT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15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장기 협력의 첫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는 6개 핵심 영역에서 협업을 추진한다. 얼굴 인식과 통합 간편 인증 중계 기술 개발,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과 개인정보 자동화 솔루션 공동 개발, 특수학교 안심 케어 체계 구축, 실버 세대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장, 일본 시장 공동 진출, 브이드림 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 등이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사회적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한컴위드의 보안·인증 기술력과 브이드림의 장애인 특화 플랫폼 운영 전문성이 결합해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이드림은 자사의 특허 기반 재택근무 플랫폼 '플립(Flipped)'을 통해 장애인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재택 근무가 가능한 업무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장애인의 물리적 제약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고용 환경을 제공한다. 플립은 단순한 채용 플랫폼을 뛰어넘어 직무 교육, 근로 모니터링, 맞춤형 인사관리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적 지원이 특징이다.
현재 브이드림은 플립을 통해 수집한 장애인 구직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AI 기반 직무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구직자의 역량과 기업의 인력 수요를 정밀하게 연결하며, 기업의 ESG 경영 실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한컴위드는 같은 날 국내 최대 의료 AI 기업 연합체인 '메디컬 AI 얼라이언스(MAA)'에도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MAA는 셀바스AI, 메디아나, HLB글로벌, 제이엘케이,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 그룹 등 국내외 바이오·의료 AI 선도기업들로 구성된 연합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맞설 독자적인 데이터 플랫폼 조성을 목표로 한다.
한컴위드는 20년 이상 축적한 공개키기반구조(PKI) 암호·인증 및 데이터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의료 데이터 플랫폼 '라이프 네트웍스(LIFE Networks)' 구축에서 핵심 보안 인프라를 담당한다. AI 안면인증 솔루션 '한컴오스(Hancom Auth)'를 적용해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보안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공공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에 필수적인 보안 체계 구축을 맡는다.
라이프 네트웍스는 참여사가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개인 건강 정보(의료 마이데이터), 일상 활동 기록(라이프로그)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다. 통합 데이터에 기반한 신약 개발, 임상 설계 최적화 등을 지원해 R&D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의료 데이터의 활용 가치가 커질수록 데이터의 신뢰와 보안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한컴위드의 보안 기술력으로 라이프 네트웍스가 가장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글로벌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도 공동 진출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 내 고령화 심화와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버 헬스케어 및 장애인 맞춤형 인증 시스템 등 협업 분야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브이드림-한컴위드 협업은 기술 중심의 단순한 제휴를 넘어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포용 생태계 조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