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공식 행사인 '제1회 강원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콘퍼런스'가 18일 원주 호텔인터불고 다이아몬드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춘천·원주·강릉을 축으로 하는 '3+3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의 본격 시동을 알리는 이번 행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주최, 강원도민일보 주관으로 진행됐다.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경민현 강원도민일보사장, 박윤미 도의회 부의장, 원강수 원주시장 등 주요 인사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관·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제21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진형 KAIST 명예교수가 '글로벌·국내 디지털헬스 산업 현황'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으며, 기재홍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연구산학협력단장이 강원도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한기성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기획1팀장은 강원 디지털헬스 산업 현황과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했다.
'3+3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바이오의약품·항체·인공지능(춘천·홍천), 디지털헬스 의료기기(원주), 천연물바이오(강릉) 등 각 지역별 특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김 지사는 "춘천·홍천은 레드 바이오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었고, 원주는 디지털헬스, 강릉은 천연물바이오를 기반으로 3년 전부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준비해왔다"며 "이들을 융합하여 하나의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주최로 'On-Device AI Healthcare Summit 2025'가 개최돼 디지털 헬스케어와 온디바이스 AI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지역혁신클러스터 2기 사업의 일환으로 연세대 미래캠퍼스 의료AI반도체 전문인력양성 사업단과 공동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는 AWS, 메쥬, 모빌린트 등 업계 전문가들이 클라우드 컴퓨팅기술, 실시간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AI반도체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다.
한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국내 의료 AI 기업 19곳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전'을 개최했다. 초거대 AI 기반 의료서비스부터 개인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까지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한국의 디지털 헬스 역량을 과시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닥터앤서3.0 개발, 초거대 AI 활용 사업, 공공의료 디지털 전환 등 국가 전략사업을 적극 추진해 산업의 지속 성장과 국가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헬스케어 AI의 수익화를 위해서는 단순 앱 사업을 넘어 제약산업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LG AI연구원 박용민 팀장은 "헬스케어 AI는 더 이상 앱 사업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며 "제약과 연결된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