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 협약 체결

2025.09.18
카카오모빌리티,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 협약 체결

카카오모빌리티가 세계적인 무인운전 기술 실용화 물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내 자율주행 벤처기업들과의 포괄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착수했다. 국내 무인운전 기술의 선도권을 우선적으로 장악하여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간극을 줄여나간다는 전략이다.

18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주요 무인운전 벤처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무인운전 기술력 제고 및 해외 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상호협력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 기업은 국내 자율주행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아젠다를 설정하고 점진적인 협업에 합의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무인운전 보안관리 플랫폼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 간 연계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국산 무인운전 기술의 우선 적용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기회 공동 창출, 자율주행 차량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 등이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국내 무인운전 기술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2030년까지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차량 기반의 서비스를 100대 이상 규모로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단계적 접근으로 내년 말까지 레벨4 무인운전 차량 'ROii' 10대를 정부기관, 공공부문, 운송업체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개발한 ROii는 부품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한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 모빌리티로, 다음 달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담의 공식 무인운전 차량으로 채택되며 그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두 기업 간의 협업은 이번이 첫 시도는 아니다. 이전에도 서울시 심야시간대 동행 무인버스, 수요반응형 교통서비스 '대구 달구벌 플러스' 등의 프로젝트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구축한 고정밀 지도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동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중으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이외의 다른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과도 연속적으로 무인운전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방위적 협력 네트워크 구성은 2021년 출범한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가 촉매 역할을 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외 무인운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 실용화를 촉진하고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발전을 추진한다는 비전 하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더블유엠, 토르드라이브, 마스오토 등 주요 국내 무인운전 스타트업 및 해외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해외 무인운전 선도기업들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실용화를 추진하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 진출을 기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 제조업체와 개발업체, 플랫폼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공조하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과거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해외 첨단 기술을 도입해 국내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국산화를 통해 발전을 이뤄낸 것처럼, 무인운전 분야도 독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동반성장형 혁신' 방향을 여러 각도에서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