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위성군 핵심기술 검증 위성, 12월 발사…군집 시스템 구축 본격 추진

2025.09.18
소형 위성군 핵심기술 검증 위성, 12월 발사…군집 시스템 구축 본격 추진

우주항공청이 국가 안보와 재해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소형 위성군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주청은 18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제4회 소형 군집위성 활용 워크숍'에서 오는 12월 미국 로켓랩의 일렉트론 발사체를 통해 검증 위성 1기를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사될 검증 위성은 한반도와 인근 해역의 정밀 감시를 담당할 소형 위성군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궤도상에서 실증하기 위한 것이다. 검증기는 매일 오후 정해진 시간에 지표면을 관측해 궤도상 추진 성능과 위성 고도 유지, 등간격 배치 역량, 영상 품질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게 된다.

우주청은 2026년과 2027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활용해 양산형 위성 총 10기를 각각 5기씩 발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위성군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소형 위성군 프로젝트는 KAIST가 우주청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이며, 국가 위기상황과 자연재해에 신속한 대응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4월 발사된 1호기는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8월 기준 국내외 지역을 1,700여 차례 촬영하여 약 2만 장의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했다. 우주청은 이 중 해외 지역 광학 영상 1,100여 장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생산한 지표반사도, 분광지수 등 분석 결과물 900여 건을 국내 전문가들에게 연구 목적으로 무상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소형 인공위성 발사와 운용에 성공한 경남 진주시도 같은 날 '제3회 진주시 위성 활용 세미나'를 개최하며 우주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3월 발사한 '진주샛-1B'가 당초 3개월 임무 기간을 넘어 현재까지 정상 작동하며 400건 이상의 임무 데이터를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소형 군집위성이 촬영한 영상은 100kg 미만 위성 중 전 세계 최상급 수준"이라며 "고품질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국내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혁신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청은 이번 워크숍에서 수집한 의견들을 향후 연구 및 데이터 서비스 정책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