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클라우드 전문기업 오케스트로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도약을 위한 프리C 시리즈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서면서, 동시에 전국 단위 시장 확장과 VM웨어 대체 솔루션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로는 최근 600억원 규모의 프리C 라운드 투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는 대규모 시리즈C 투자에 앞선 전략적 펀딩으로, 이번 라운드에서 회사의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나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시리즈B에서 1300억원을 조달하며 6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지 약 3년 만의 성과다. 투자 주관사는 이전 라운드를 담당한 삼정KPMG가 연속으로 맡는다.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들이 이번 투자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시리즈B의 성공적 결과와 더불어, 클라우드 솔루션 국산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월 진출한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관련 M&A를 통한 기술 역량 확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로는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 업체로, 서비스형 인프라와 플랫폼 등 AI·클라우드 전 분야 서비스를 자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브로드컴 인수 이후 서비스 구독화와 가격 인상으로 고객 불만이 커진 VM웨어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 '탈VM웨어'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오케스트로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솔루션은 운영 편의성, 탈종속성, 비용 통제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모듈형 설계를 통해 기업 환경에 맞는 유연한 구성이 가능하다. VM 기반 워크로드와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환경을 단일 인프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국산화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 통신, 제조업계에서도 오케스트로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 클라우드 솔루션 매출이 전년 대비 7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바이브컴퍼니 출신 박소아 부사장 영입을 시작으로 AI·빅데이터 전문 인력 100여명을 확보했고, 데이터 온톨로지 기술 보유 AI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대표 AI 정예팀 선발로 정부 지원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전국 단위 시장 확장을 위한 로드쇼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달 초 서울에서 개최한 '솔루션데이 2025'에는 15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참석자의 95%가 행사에 만족했고, 92.3%가 재참여 의향을 밝혔다. 특히 콘트라베이스는 응답자의 31.1%가 가장 관심 있는 솔루션으로 선택했으며, 80.3%가 도입 의향을 표시했다.
이어 18일 부산, 19일 대전에서 '2025 지역 로드쇼'를 개최한다. 플래티넘·골드 파트너를 포함한 100여명의 지역 파트너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차세대 가상화 전략, 솔루션 로드맵, 파트너 전용 정책 등이 발표되며, PoC 지원과 공동 영업 모델 등 차별화된 지원책이 제공된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탈VM웨어 전환 흐름과 함께 당사 솔루션에 대한 기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권역별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고객 대응과 기술 지원 역량을 높이고 전국 단위 에코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하반기 영남·충청·호남 지역 중심의 전략 세미나와 기술 브리핑을 추진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파트너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