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향후 5년간 1만여명 신규 고용…미래산업 인재 집중 영입

2025.09.18
HD현대, 향후 5년간 1만여명 신규 고용…미래산업 인재 집중 영입

HD현대가 청년층 일자리 확충에 적극 나서며 올해 1천500여명을 포함해 2029년까지 5년간 총 1만여명을 새로 고용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대규모 인력 충원은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등 19개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은 22일 마감될 예정이다.

특히 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스마트 솔루션, 수소·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R&D) 전문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청년들의 실무 경험 축적과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학점연계형 인턴 프로그램'도 계속 확대한다. 이 제도는 2022년 도입 이후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 전 3개월간 회사에서 근무하면 12∼15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D현대 측은 "조선업계가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지속적인 신규 채용을 통해 청년 고용 창출에 기여해왔다"며 "청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인 만큼 우수한 일자리 제공을 통해 청년 실업 해소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전후 복구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 HD현대 주요 사업장을 방문했다. 마리나 데니시우크 영토개발부 차관을 비롯한 재건 연수단 10여명은 18일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에서 굴착기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연구원이 주관하는 '건설기계 역량 강화 초청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연수단은 장비 운용 및 정비보수, 재해복구 및 친환경 건설 기술 등 복구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전쟁 이전 우크라이나 건설기계 시장에서 각각 1, 2위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재건 과정에서 장비 공급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대표단은 스마트팩토리의 첨단 생산설비와 HD현대중공업 조선소,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제조시설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산업발전 경험을 확인했다. 앞서 16일에는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건설기계 교육센터 설립 및 훈련 프로그램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한국의 건설장비가 전 세계 재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지원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기술 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