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수협은행이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트리니티자산운용 매입 추진건을 결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수협 설립 63년 역사상 최초의 인수합병 사례로 기록된다.
수협은행은 9월 중 현재 최대주주인 SK증권과 지분매매협약을 체결해 트리니티자산운용 발행주식 전량인 60만500주를 획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증권 측은 같은 날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42만350주를 169억원에 처분한다고 발표했으며, 매각 목적을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금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설명했다.
인수 대상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은 2008년 출범한 이래 공모주와 하이일드, 중소형 IT종목 위주의 주식형 펀드 운영에 집중해왔다. 현재 6월 말 기준으로 약 1569억원 규모의 위탁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 메자닌과 채권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수협은행 측은 "M&A 전담팀을 통해 여러 업계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은행과의 협력 효과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수익 위주의 기존 구조를 변화시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위험가중자산 부담 없이 안정된 수익 증대를 통한 지속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자기자본수익률, 총자산수익률 같은 건전성 및 수익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투자형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는 수협 창립 63년 만에 달성한 뜻깊은 변화"라며 "이 회사를 자본시장의 선도적인 우수 자산운용사로 육성하여 수협은행과 전체 수협 조직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 기반으로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