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11개월째 연속 감소…8월 0.02%p 하락

2025.09.15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11개월째 연속 감소…8월 0.02%p 하락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의 기준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연속 11개월 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49%를 기록하여 7월 대비 0.02%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하락으로 코픽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지속하며, 2022년 6월 2.38% 수준 이후 약 3년 2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00%에서 2.94%로 0.06%포인트 감소했으며, 2019년 6월에 신설된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2.59%에서 2.54%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IBK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주요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가중평균금리를 산출한 지표다. 각 은행이 실제 운영하는 예적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화에 따라 코픽스도 상하로 움직이게 된다.

코픽스 산정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이 반영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롭게 조달된 자금을 대상으로 계산되어 시장금리 변동이 즉시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반면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기존 잔액까지 포함하여 산출되므로 시장금리 변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차이가 있다.

이번 코픽스 하락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현행 연 3.89~5.29%에서 3.87~5.27%로, 신규 코픽스 연동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62~5.02%에서 3.60~5.00%로 각각 인하된다.

우리은행도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연 3.83~5.03%에서 3.81~5.01%로 낮춘다. 다만 코픽스 하락폭이 3월(0.13%포인트)과 4월(0.14%포인트) 대비 크게 줄어든 상황이어서 금리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고,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 등의 변동이 미미했기 때문에 코픽스 변화폭도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