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하반기 채용에서 AI 인재 우선 고려"

2025.09.16
기업 10곳 중 7곳 "하반기 채용에서 AI 인재 우선 고려"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가장 우선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전체 기업의 97% 가량이 근로 관련 법률 제도 개편이 채용 전략 수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소플'을 활용해 500여 개 기업의 인사부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하반기 기업 채용 동향 분석'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16일 공개했다. 올해 후반기 채용 경향이 AI와 커뮤니케이션 적합성(Communication-fit), 업무 전문 지식(Experienced professionals) 등 'A·C·E'로 집약된다고 대한상의 측은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중복 선택 가능)에서 응답 기업의 69.2%가 '인재 선발 과정에서 AI 능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AI 전문가가 조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9.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AI 분야 인재 선호 유형별로는 '데이터 수집·가공 처리 가능한 전문가'(32%), 'AI 기획·관리 운영 전문가'(26%), 'AI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1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산업 전문가는 "국내 AI 전문 인력 공급이 시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AI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나 해외 전문가 유치를 위한 종합적인 정책 설계가 긴급하다"고 강조했다.

AI 능력에 이어서 커뮤니케이션·협력 역량(55.4%)과 업무 전문 지식(54.9%)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상회했다. 그 뒤로 '도전 의식·문제 해결력'(25.8%), '창의적·혁신적 사고력'(25.0%), '추진력·주체성'(20.8%), '도덕성·신뢰도'(19.0%), '국제적 역량'(6.8%) 등이 우수한 인재의 조건으로 언급됐다.

설문 참여 기업 중 51%가 채용 시 '경력자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신규 졸업자를 선호한다'는 비중은 10.3%에 머물렀다. 특히 97.4%에 이르는 응답 기업들이 '근로 관련 법률 제도 변화가 인사 채용 계획에 영향을 준다'고 답변했다. 이와 연관된 핵심 현안으로는 '주 4.5일 근무제'(29.3%), '정년 연장'(26.7%), '노란봉투법'(25.8%), '포괄 임금제 철폐'(15.5%)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