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SK 계열사, AI·디지털전환 공생협의체 출범…"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

2025.09.16
울산 SK 계열사, AI·디지털전환 공생협의체 출범…"지역 혁신 생태계 구축"

울산 지역 SK 관계사들이 인공지능과 디지털전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며 제조업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울산 중구 SK행복타운에서 SK에너지, SK케미칼, SK가스, SK어드밴스드, SK picglobal, UGPS 등 울산 소재 주요 SK 관계사의 AI·디지털전환 담당 조직 40여 명이 모여 협력 기구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산업 현장의 변화와 디지털 혁신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울산 제조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디지털 U포럼 등 국가 및 지역 단위의 AI·디지털전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주도의 'M.AX 얼라이언스' 출범과 울산시의 전국 첫 'AI 혁신관' 선임 등 시대적 흐름에 맞춰 이번 협력체가 만들어졌다.

새로운 협력체는 울산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AI·디지털전환 추진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전략 및 로드맵 공유, 공동 연구 및 새로운 솔루션 개발, 라이선스 공동 구매 및 사업화, AI 모델 공동 개발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출범식에서는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의 스마트 플랜트 주요 성과와 AI 기반 설비 진단, 공정 최적화, SHE 관리 등 실제 제조 현장 혁신 사례가 소개됐으며, 향후 AI 기반 제조 혁신의 구체적인 방향성도 함께 제시됐다.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AI·디지털전환 프로젝트의 경험과 성과, 한계점 등을 공유하며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실질적인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활발히 논의됐다. 협력체는 분기별 공장장 회의와 월 1회 실무자급 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 산학연 및 공공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춘길 SK울산콤플렉스 총괄부사장은 "개별 기업의 단독 추진이 아닌 동주공제의 자세로 AI·디지털전환 혁신 여정을 함께할 시기"라며 "SK 울산 소속사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과 산업의 AI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와 울산상공회의소는 2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커넥팅 울산: 기술과 문화로 잇다'를 주제로 '2025 울산포럼'을 개최한다. 2022년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포럼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이번 포럼은 제조 AI 허브 울산과 지역 문화 네트워크 등 두 개의 핵심 세션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작년 문화거리 조성, 태화강 국가정원 활성화, 해오름동맹 공동문화사업 등 논의 과제를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킨 데 이어, 올해는 제조 AI와 문화 콘텐츠를 지역 사업으로 연결하는 구체적 실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럼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SK 관계자는 "울산포럼은 지역 문제 해결과 미래도시 실현을 위한 실행 중심의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술과 문화, 그리고 동남권 연대를 통해 울산의 미래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