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계탕 한그릇 평균 1만8천원 돌파…3년새 2500원 급등

2025.09.16
서울 삼계탕 한그릇 평균 1만8천원 돌파…3년새 2500원 급등

8월 서울 지역 식당의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8천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발표에 의하면, 수도권 삼계탕 외식 단가는 전월 1만7천923원 대비 77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계탕 단가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2022년 8월 1만5천462원에서 시작해 2023년 1월 1만6천원, 작년 7월 1만7천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번 달 1만8천원에 도달했다. 최근 3년간 총 2천500원이라는 상당한 폭으로 급등한 셈이다.

전국 지역별 삼계탕 가격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이 1만8천원으로 최고가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전라북도 1만7천400원, 광주 1만7천200원, 경기도 1만7천138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청북도는 1만5천14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중국음식의 대표격인 자장면 역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 지역 자장면 평균 요금은 7천500원에서 7천577원으로 상승했다. 자장면 가격 추이를 보면 2022년 4월 6천원대에서 2023년 9월 7천원대로, 올해 1월에는 7천500원대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흥미롭게도 모든 외식 메뉴가 가격 상승을 보인 것은 아니다. 서울 지역 삼겹살 1인분(200g) 요금은 2만639원에서 2만571원으로 68원 하락했다.

조사 대상 8개 주요 외식 품목 중 김밥(3천623원), 칼국수(9천692원), 냉면(1만2천423원), 비빔밥(1만1천538원), 김치찌개 백반(8천577원) 등 5개 항목은 전월과 동일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개인서비스업 요금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 지역 이발소 이용료는 1만2천538원, 목욕탕 요금은 1만769원으로 전달과 변화가 없었다. 다만 세탁비는 1만77원에서 1만231원으로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