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위스키·300만원 한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본격 판매 시작

2025.09.14
억대 위스키·300만원 한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본격 판매 시작

추석 연휴를 약 3주 앞둔 가운데 주요 백화점들이 명절 선물세트 본격 판매에 돌입하며 프리미엄 상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백만원대 최고급 축산물부터 고당도 과일, 억원대 주류까지 다양한 고가 상품들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본 판매를 실시하며 최고급 라인 '엘프르미에' 품질을 대폭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1++(9등급) 암소 축산물 중 육질 우수 상위 1%만 골라 15일 이상 숙성한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10% 확대했다. 특수 부위만 담은 '엘프르미에 암소한우 명품 기프트'는 300만원에 1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주류 부문에서는 '더 글렌리벳 55년 이터널 컬렉션' 싱글 몰트 위스키를 1억3100만원에 단 1병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6일부터 전국 13개 매장에서 추석선물 특판장을 운영한다. 간판 상품군 '5-STAR'를 통해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하며, 유통업계 유일의 축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증가시켰다. 청과 부문에서는 올해 냉해와 화재 피해에도 불구하고 바이어가 전국 산지를 직접 방문해 선정하는 '신세계 셀렉트팜' 생산지를 다각화하여 가격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국 매장 식품관과 온라인몰에서 1500여종 선물상품을 판매한다. 환경친화적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 제품을 내세우며, 1++등급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단계(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을 300만원에 선보인다. 청과는 대표 과일인 사과·배에 다양한 신품종을 혼합해 구성한 상품으로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공략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7일부터 진행하는 본 판매를 통해 최고급 축산물과 독점 샴페인 세트 등을 출시한다. 주류 수입 계열사 비노갤러리아에서는 석회 동굴에서 숙성되는 샴페인 세트를 독점으로 판매하며, 자체 브랜드 선물세트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업계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늦은 10월에 있어 긴 연휴로 인한 프리미엄 선물 수요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시작된 사전예약 매출이 작년 대비 8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본 판매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