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건설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5'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26명의 장·차관급 인사와 발주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다.
201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GICC는 전 세계 90개국 인프라 핵심 관계자들을 초청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사업 상담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해외 건설 진출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 10곳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가철도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관계자를 포함해 총 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상경 1차관, 강희업 2차관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겸 공동체영토개발부 장관, 페루 교통통신부 장관 등 해외 인프라 담당 장·차관들과 다자 협의 및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철도·도로·공항 인프라, 도시개발,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수주 지원 외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의 환영사, 고빈드라나트 건네스 모리셔스 인프라부 장관과 세사르 카를로스 산도발 포조 페루 교통통신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후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 에드워드 제임스 부사장이 세계 건설 산업 동향과 인공지능 기술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이상경 차관은 개막식에서 "우리나라는 1965년 첫 해외 건설 진출 이후 60년간 167개국에서 1만6833건의 협력사업을 수행하며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했다"며 "앞으로도 도시개발, 철도, 도로,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공유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개막식 직후 열리는 고위급 다자회의에서는 김복환 KIND 사장이 'K-인프라 글로벌 협력 전략'을 발표한다. 이상경 차관이 첫 토론자로 나서 "한국은 세계 각국과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개발사업과 공적개발원조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후 각국 인프라 책임자들이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는 주요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둘째 날에는 도시철도, 특수 교량, 스마트 도로 등 해외 수요를 고려한 철도·도로 협력 세션이 마련된다. 강희업 2차관은 "향후 발주 예정인 해외 사업에 한국이 축적한 철도·도로 건설 및 운영·유지관리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공유해 상생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할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모리셔스, 타지키스탄 등은 철도·도로 교량 건설, 도시철도 건설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탐색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포럼, 전후 인프라 재건협력 기업 간담회,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프로젝트 설명회 등도 병행 개최된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 확대도 추진해 해외 발주처와 국내 기업 간 직접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이상경 차관은 "금년 GICC 행사를 통해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 주요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우수한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을 홍보하며, 해외 발주처의 새로운 사업 정보를 획득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500억 달러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 수주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