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강원도 춘천시와 경상북도 안동시를 잇달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18일 춘천시청에서 육동한 시장과 아티쉬 타파 쿠팡 전무가 '춘천 테마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날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직접 안동시와 소상공인 지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춘천시와의 협력을 통해 쿠팡 앱과 웹사이트 쿠팡트래블 메뉴에 전용 기획전이 개설된다. '대한민국 지역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의 두 번째 사례로 추진되는 이번 테마관은 9월 22일부터 10월 말까지 약 40일간 운영되며, 호텔과 리조트, 펜션과 글램핑장, 관광지 입장권과 패키지 상품 등 200여 가지 가을 여행 아이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춘천의 자연환경과 문화 콘텐츠, 다양한 액티비티를 결합한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67%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가족 동반 주말 나들이', '춘천 가을 축제 연계 숙박', '자연 속 힐링 여행' 등 목적별 큐레이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쿠팡은 메인 페이지와 앱 배너,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더불어 관광안내소, 버스정류장 전광판 등을 통한 오프라인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안동시와의 협력은 소상공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17일 쿠팡 본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과 함께 진행된 협약식을 통해 온라인 판로 개척과 디지털 유통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쿠팡은 안동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입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자사의 '착한상점' 플랫폼을 통해 '안동시 소상공인 제품 상생기획전'을 개최한다.
2022년 8월 출범해 현재까지 누적 매출 3조원을 기록한 착한상점은 전국 중소상공인과 농수축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상설 판매채널이다. 특히 안동 지역 소상공인들이 경기 둔화와 올 3월 발생한 경북 대형 산불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판로 확보와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의 지역 상생 노력은 이전에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춘천시는 지난 5월 야놀자 계열사인 '놀 유니버스'와 야놀자리서치와 관광 빅데이터 활용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어, 이번 쿠팡과의 협약으로 민간 플랫폼과의 연속적인 파트너십을 완성했다. 안동의 경우에도 쿠팡이 이미 안동·예천 지역 못난이 사과 100톤을 매입해 농가를 지원하고 '쿠팡 트래블' 내 안동 테마관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민간 기업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춘천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고,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 피해 극복 과정에서 이루어진 협력이 지역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티쉬 타파 쿠팡 전무는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상생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하며, 지역경제에 실질적 기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