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사, 2차 소비쿠폰 할인경쟁 돌입…"생필품 최대 69% 할인"

2025.09.16
편의점 4사, 2차 소비쿠폰 할인경쟁 돌입…"생필품 최대 69% 할인"

다음 주 22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지급을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또다시 치열한 할인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1차 지급 당시 생활용품과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고객들의 생활과 밀착된 품목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BGF리테일 운영 CU는 간편식, 라면, 즉석밥, 생활용품, 주류 등을 중심으로 한 2차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화장지 할인으로, 깨끗한나라 촉앤감 시그니처 30롤, 크리넥스 울트라 클린 4겹 30롤 등을 정상가 대비 최대 69% 저렴하게 판매한다. 라면류는 오뚜기 육개장, 컵누들 등 인기 컵라면 11종 번들 6입을 33% 할인하며, 신라면툼바, 김치큰사발면 등 봉지면 9종은 1+1, 2+1 증정행사를 병행한다.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국내산 훈제오리 400g, 냉동우삼겹 800g, 햇고구마 2kg 등도 초특가로 한정 판매하며, 대용량 탄산음료는 최대 48% 할인해 2000원대에 제공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2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자체 브랜드 리얼프라이스 생필품 10종에 대해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계란, 두부, 우유, 화장지 등 구매율이 높은 생필품부터 쿠키류까지 범위를 넓혔다. 특히 인기 라면 19종에 대해서는 1+1, 2+1 증정행사와 QR 추가 할인을 결합해 제휴카드 결제 시 최대 62.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물가 안정 기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갓세일' 특별 행사도 53종 상품을 대상으로 1+1 혜택을 진행한다.

코리아세븐 운영 세븐일레븐은 18일부터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라는 테마로 총 2200여 개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애호박, 계란, 양파, 깐마늘, 감자, 깻잎 등 신선식품 10여 종을 최대 20% 할인하고, 한돈 삼겹살, 목살 등 냉동육류 4종은 평균 1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생활필수품 20종에 대해서는 1+1 행사 및 가격 할인을 제공하며, 추석을 앞두고 명절 필수품인 백화수복 3종을 20% 할인 판매한다. 토스페이, 삼성카드, 롯데카드 결제 시에는 30%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총 3021종 상품을 대상으로 1+1, 2+1 증정 및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번들 상품을 제외한 즉석밥 전 상품과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 14종, 봉지·컵라면 150여 종을 대상으로 한다. 하나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30% 할인, 5000원 이상 결제 시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는 추석 연휴를 겨냥해 계란, 두부, 콩나물, 조미료 등 약 260종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 시 4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실제로 지난 1차 소비쿠폰 지급 효과는 상당했다. CU의 경우 지급 첫 주 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으며, 한 달간 즉석밥 37.0%, 건강식품 35.8%, 라면 32.6% 등 민생 직결 품목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GS25도 국·탕·찌개 293%, 김치 75%, 롤티슈 64% 등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편의점이 고객들의 생필품 구매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소비 진작 효과를 입증했다"며 "이번 2차 지급에 맞춰 준비한 대규모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민생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