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공동선언' 기념식,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서 개최…문 전 대통령 참석

2025.09.15
9·19 평양공동선언 기념식,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서 개최…문 전 대통령 참석

경기도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파주시 캠프그리브스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통일부,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의 공동 주관으로 열리며, 프리드리히 애버트 재단의 지원을 받는다.

'평화, 다시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다. 기념행사는 오후 4시까지 계속되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심화토론, 공연, 정식 기념식, 견학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시작과 함께 열리는 심화토론회는 '새 정부 대북정책과 9·19 군사협약 회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의 진행 하에 정세현·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 정동영 현 통일부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정식 기념식은 박능후 포럼 사의재 대표의 개식사로 시작되어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김동연 도지사의 환영 인사가 이어진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축하 연설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7주년 기념 연설을 발표하게 된다.

가수 정인의 특별 공연도 마련되어 있어 음악을 통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며, 카페그리브스에서는 소규모 공연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참가자들은 갤러리그리브스 전시 관람과 장교클럽 투어를 통해 '단절의 역사를 평화의 장소로' 바꾸는 상징적 의미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캠프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에서 단 2킬로미터 떨어진 특별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역사적 장소다. 현재는 단절의 상처와 통일의 소망이 함께 존재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도에서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며 "개발이 완성된 미군기지였던 캠프그리브스에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기지 개발사업과 9·19 군사협약 회복 등 남북화해를 이끌어갈 정부의 선도주자 역할을 경기도가 해나가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